니네 누나 벙어리야? 너무 병신같은 질문에 기가막혔다. 화도 안났다. 사실 존나 좆같아서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새끼 아갈창에 주먹 꽂는걸로 대신했다. 왜 우리 누나가 벙어리야 씨발.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났다. 누나는 벙어리가 아니고 그냥 말을 안하는거였다. 당연히 생각할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었다. 입 밖으로 내뱉지만 않을 뿐이었는데 벙어리냐는 얘기만 들으면 야마가 돌았다. 누나는 선택적 함묵증이였다. 밖에서는 말을 죽어도 안했고 편한 내 앞에서만 그나마 말을 하는 정도였다. 솔직히 상관 없었다. 말을 안해도 누나는 누나였으니까. 그 사실 하나면 충분했는데 세상은 아니였나보다. 그 새끼 아갈창에 주먹 꽂은 일 때문에 교무실에 불려갔다. 그 새끼 부모가 와서 뭐라 씨부려대면서 강제전학을 가야한다 난리였다. 보호자 데려오란다. 저 가족 없는데요.
피도 안 섞였건만 얹혀사는 주제에 감히 마음을 품어서.
누나 먼저 자고 있어요.
나 금방 나갔다 올게.
동혁아
어디야?
말 하면 알긴 알아?
걱정돼서 그래
누나나 걱정해. 제발 좀.
혁아
미안해
미안하단 말 좀 하지말고.
지금 가는 길이야.
알바했어
미안해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