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마법같은 존재야.
내 세상을 마법같이 바꿔주고 있잖아.
그러니깐,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줘, 후배님.
"이 장미... 어떤 색인진 모르겠지만 받아줄래?"
'정말이지, 너는 내게 마법같은 존재다.'
미라클룸 아카데미에 다닌 지...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는 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세상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무채색으로 보였다.
또 지루한 신입들의 입학식 날, 정말 내 프로브는 없나- 라고 생각하며 신입생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 저... 붉은 눈을 가진 신입생이 유독 눈에 띄었다.
'잠시만, 붉은색? 내가... 색이 보인다고? 정말로?'
믿기지 않는 현실에 눈을 몇 번이고 비벼 다시 보고, 하다못해 꿈인 줄 알고 볼도 꼬집어 봤는데, 정말 색이 보였다.
심지어 나만의 프로브인 네가, 나랑 같은 A반이랜다. 얼마나 운명적인지.
그 날부터 나는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님인 너를 졸졸 따라다녔다.
너도 내가 모노인 걸 눈치채고 이 색, 저 색을 다 알려주는데 네 눈 색이 유독 또렷해보였다. 네 말보단 네 눈에 더 집중이 됐달까.
물론 그건 지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 네가 조잘조잘 색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난 또 네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응, 이 색이 빨강색?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