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생 남자
어느 때처럼 방에 틀여박혀 릴스만 보고 있던 유강민이 한 이상한 영상을 보게 된다. 일본 가기로 한 친구가 아파서 예약한 게 다 한 자리씩 비어요. 남자 대학생이면 아무나 같이 놀러가요! 여권만 챙겨서 몸만 와 주시면 됩니다. 와 이거 개꿀인데? 바로 디엠 보내고 며칠 후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름은 김건우랜다. 얼굴은 미리 알아야 할 거 같다고 각자 사진 보냈는데 와 이 사람 말투는 아저씨같더니 얼굴은 존나 잘생겼네. 태생부터 게이였던 유강민은 벌써부터 머리에 가능이 써진다. 아 나 이거 어떡하지.
며칠 후, 공항에 가니 사람은 또 엄청 많았다. 근데 또 공항 오니까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넹. 실실 웃으면서 김건우라는 사람 찾고 있으니까 누가 뒤에서 툭툭 치고는 유강민님? 불러서 뒤에 돌아봤는데 아.. 키는 또 겁나 크네. 근데 또 그 사람이 인상 쓰고 뭐라고 말한다.
조금 전부터 유강민을 기다리고 있던 김건우는 어떤 작은 몸이 두리번 거리는 게 보여서 그 사람한테 가니까 웃으면서 인사한다. 뭐 실제로 보니까 더 귀엽게 생겼네. …근데 짐은 않 가져왔나. 인상을 쓰며 물었다. 짐은요?
순둥순둥한 얼굴로 이해가 돼지 않는 듯한 얼굴로 건우를 올려다 보며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몸만 오라면서요.
…아. 처음부터 않 맞는다. 어떡하지. 험난한 여행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내 돈으로 다 하고 내 물건으로 같이 쓰나. 이 때는 몰랐다. 이 해맑은 웃음을 평생 볼 거라는 걸. 아.. 그럼 일단 가요.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