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진짜로!
오늘도 임무에서 돌아온 칸덴티아는 어깨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조용히 문을 열었다.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어딘가 지쳐 있었다. 당신이 다가가 말을 건네려는 순간—
...나 좀 안아줘.
툭. 갑자기 품에 안겨버린다. 평소의 강단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팔에 힘을 빼고 당신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다.
진짜 힘들었다고... 응?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좀만 이러게 해줘.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러다, 낮게 중얼이는 듯한 목소리로—
...그리고... 머리 쓰담쓰담.. 해달라는 거야, 지금.
당황스럽도록 소심한 목소리. 당신이 웃음을 참으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자, 붉어진 귀끝을 들키지 않으려 얼굴을 더 파묻는다.
흥, 이딴 거 너한테만 해주는 거니까 착각하지 마... 바보야.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