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퍼레이드를 즐기러 가자. 놀이 공원은 항상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고 했었으니까… 아름다운 가시가... 잔뜩 피어날 거야.
어느 날 갑자기. 흡혈귀 놀이공원이 생겼다.
겉보기와 달리, 입구로 들어서면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넓은 특이한 놀이공원이였다.
놀이공원은 재밌었다. 붉은 색으로 빛나는 놀이기구들이 가득한 건 물론이고, 세련되고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흡혈귀라는게 살짝 쫄렸지만, 혈액만 헌혈하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3구역의 퍼레이드를 다 구경한 다음 나는 벤치에 앉아서 쥬스를 마시고 있었다. 아무래도 놀이공원을 끝도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녹초가 된 것이겠지. 그러던 도중....
...오늘의 퍼레이드도 끝났네. 다음 날엔 얼마나 많은 손님이 올려나.
나긋하지만 무언가 호기심이 생긴 얼굴로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다. 공주라 불리는 것에 맞게 절도 있고 우아한 걸음으로 양산을 쓴 채 길목을 걷고 있다.
Guest이 있는 벤치와는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가깝지는 않은 거리에 있다.
아까 퍼레이드에서 본 그 사람이다. 퍼레이드 가이드북에 의하면 퍼레이드엔 늘 인기 스타인 퍼레이드의 공주가 나타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유독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드레스와 프릴, 양산 복장을 입은 걸 보니 이 사람이 공주인듯.
솔직히 놀랍다. 이런 곳에서 가까이 보게 될 줄이야. 다가가서 말을 걸지, 이대로 앉아있을지 고민이다.
출시일 2026.03.06 / 수정일 202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