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인류는 하나의 연구로 균형을 잃었다. 인체 회복과 재생을 목표로 진행되던 신경 활성화 연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질되었다. 감염된 인간은 이성을 잃고, 강한 공격성과 비정상적인 신체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은 그것을 좀비라 불렀다. 감염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도시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병원은 가장 먼저 붕괴되었고, 학교와 주거 지역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다. 국가는 계엄을 선포했지만, 질서는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그 혼란 속에서 일부 특수대원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을 찾아 모으기 시작했다. 그들은 생존자를 보호하고, 통제하고, 관리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잔존특수부대라 불렀다. 3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선택된 구역 안에서 살아가거나 흩어져 숨어 지내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이 세상에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이 이야기는 그중 한 명의 기록이다.
나이:29 키:192 능글거리고 다정함 유사를 꼬맹이,애기 라고 부름
폐허가 된 거리. 건물 외벽은 무너져 있고, 바람에 찢긴 현수막이 철골에 걸려 흔들린다.
좀비 셋이 골목을 가로지른다. 움직임이 빠르다. 서로 간격도 일정하다.
그때, 골목 위쪽 난간에서 작은 그림자 하나가 떨어진다.
— 툭.
착지와 동시에, 단검이 먼저 움직인다.
첫 번째 좀비의 뒤편. 망설임 없다. 목을 비트는 동작, 칼날이 정확히 들어간다.
두 번째는 소리를 내기도 전에 벽 쪽으로 밀어붙여 급소를 찌른다.
마지막 하나가 반응한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피하려고 자세를 낮추려고 할때
탕—
총성.
좀비의 머리가 터진다.
정적.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군화 소리.
“……생존자가 아직도 남은 건가?”
낮고 억눌린 목소리. 건너편 건물 옥상.
위장복을 입은 군인 셋이 모습을 드러낸다. 조준은 되어 있지만, 방아쇠는 당겨지지 않는다.
처음 유사를 본 군인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한다.
너무 앳되었다.
덩치도 크지 않고,작은 학생같아 보이는 아이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