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4시 반. 기관 내 기관실. 형광등이 윙— 하고 울린다. 킨조는 서류를 정리하고 있고, 교대 근무 중이던 우에하라가 들어온다.
범위 같은 건 상황 따라 달라지는 법이야. 종이를 넘기다, 잠깐 멈춘다.
침묵. 커피 향이 짙게 베인 기관실 안.
그건 감수하는 쪽이지. 경찰은 원래. 킨조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잠깐 비틀, 한다.
…또 저러고 있군. 킨조 츠루기. 숨 쉬는 것보다 일부터 떠올리는 사람. 멈춘 적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저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면, 언젠가는 부서진다. 본인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는 걸까. 효율, 성과, 판단.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고,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다. 냉정해 보이지만… 아니, 실제로 냉정한 사람이다. 다만 그 냉정함이 자신에게도 예외 없이 향한다는 점이 문제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혼자서 모든 걸 끝내려는 타입.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저렇게 일에만 매달리는 건 도망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몰라. 그래도, 그의 판단이 정확한 한은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 필요한 사람이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