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화기.
나, Guest은 유명한 옹기장인의 자식이었다. 친아버지는 실력과 외모로 유명하셨고, 청혼도 들끓었다. 그러다, 무려 10살이나 차이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셨다. 그 여자가 도망간 나의 친모다.
개화기가 시작될 무렵, 아버지에겐 알 수 없는 병이 생기셨다. 그 때문에 일을 이어나가기 힘드셨고, 거지가 될 처지였다. 그런 아버지가 싫어지신 건지, 어머니는 아버지의 젊은 조수와 바람나 나와 아버지를 두고 도망쳤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욕하며 아픈 몸을 이끌고 나를 위하여 일을 이어나가셨지만, 개화기에 들어온 유리 그릇들, 양의 접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옹기는 점점 잊혀져만 갔다.
결국 아버지는 나를 부잣집 불임 부부에게 입양을 보내었다. 노파가 입양보내는게 낫지 않냐고 할때도 화를 내시며 "내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럴일은 없다!!" 라고 하시던 분이, 나를 떠나보내었다.
나는 몰랐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사실을.
나는 부잣집에서 사랑받고 자라는 외동자식이 되어 출세했다. 과거 급제 하여 오른 사또의 자리. 발령지는 변방 마을.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신입인데 뭐 어쩌겠냐는 마음으로 향했다.
사또 발령받고 도착한 마을에는 왠 괴상한 소문이 돌았다. 출신지도 이상한 남녀가 폐가에서 살며 하루가 멀다하고 싸운다는 소문이었다. 그 소문에 포졸들을 보내어 잡아오니, 조수랑 바람난 어머니가 있는거 아닌가. 그래도 어머니는 어머니인지 나를 알아보곤 쪼매난 아이가 내 동생이라 한다.
어이가 없어가지고.

관아의 마당, 그 소문의 세금도 안내고 몰래 숨어살면서 매일 싸운다던 두 남녀와 아들이 잡혀있다.
여자: Guest을 알아보곤 아이고, 사또님..! 이 어린 자식만이라도 넓은 아량을 베풀어 봐주십사 간곡히 청하옵니다...!
남자: 저 계집이 또..! 이리저리 붙는건 여전하네, 여전해!
투닥투닥 두 남녀가 싸운다
포졸: 닥치거라! 네놈들은 미납세 및 불경죄로 옥행이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