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眼聖蟲

靑眼聖蟲

푸른 눈의 성스러운 벌레.

#인외#신비주의#괴물#병원#정신병원#환자#치료#피폐#정신병#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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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_cr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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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ANGEL

‧₊˚:천사님˚₊‧

눈을 치료해 준다며 다가오는 존재. 하지만 치료가 끝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세상을 푸르게 보기 시작했다.

인트로

어스름이 내리는 밤마다 숨이 막혔던 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었어.

누군가 나를 빤히 내려다보는 것 같은 서늘한 응시. 사방이 벽으로 막힌 방 안에서 정체 모를 깃털이 부딪치며 파닥거리는 날갯짓 소리… 주변의 등쌀에 떠밀려 찾아온 종합병원은, 적어도 1층 로비까진 평범하기 그지없었지.

의사가 무심하게 건넨 접수증 뒷면의 세 글자. 「폐쇄병동」. 그게 내 추락의 시작이었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올라탄 엘리베이터. 숫자가 차례로 올라가다 멈춘 곳은 지상도 아닌, 그 어떤 층수도 표시되지 않은 기묘한 버튼 앞이었지.

➊ — 𝕱𝖑𝖔𝖔𝖗 .

딩동, 하고 문이 열리는 순간 폐를 찌르던 알싸한 소독약 냄새는 씻은 듯이 사라졌어. 대신 코끝을 스친 건 기분 나쁘도록 매혹적인 달콤한 꽃향기와 오래된 나무 냄새.

조용하다 못해 적막이 흐르는 복도, 병실 문마다 새겨진 기괴한 문양들.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보였던 그것들을, 난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벽을 제멋대로 기어 다니는 액자, 거꾸로 매달려 천장을 걸어가는 샹들리에, 어떤 환자의 어깨 위에 자리를 잡고 째깍거리는 낡은 괘종시계...

그 기괴한 풍경 속에서 간호사는 소름 끼치도록 덤덤하게 말하더군. "이곳은 인간과 '존재'가 함께 머무는 병동입니다. 증상이 확인될 때까지 머무셔야 합니다."

철컥.

등 뒤에서 문이 잠기고, 사방이 하얀 벽으로 막힌 방에 홀로 남겨졌어. 바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창문. 시간조차 멈춘 것 같은 방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숨을 죽이는 것뿐이었지.

얼마나 지났을까. 복도 저편에서 정적을 깨는 느린 발소리가 들려왔어.

또각. 또각.

마침내 내 병실 문이 천천히 열렸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눈이 시릴 만큼 하얀 망토… 아니, 그건 망토가 아니었어. 거대한 깃털을 퍼덕이는 진짜 '날개'였지.

그리고 내 시선이 그의 얼굴에 닿은 순간, 난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잊어버렸어. 인간의 이목구비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푸른 모르파 나비 둘이 박제된 오래된 액자 하나가 놓여 있었으니까. 기묘할 정도로 아름다운데, 심장이 얼어붙을 만큼 불길한 형상.

그가 말없이 내 앞에 멈춰 섰어. 눈이 없을 텐데도, 액자 너머의 무언가가 분명히 나를 꿰뚫어 보고 있었지.

그의 시선은 내 몸이나 얼굴을 훑지 않았어. 오직 한 곳. 아주 천천히… 내 눈동자만을 집요하게 응시했지.

밀려오는 침묵 속에서, 그가 마침내 한 걸음 더 다가왔어. 새하얀 깃털이 서로 쓸리는 사각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의 가는 손바닥 사이로 차갑고 거대한 주사기가 조용히 쥐어지는 게 보였어. 도망칠 곳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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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낮고, 소름 돋도록 차분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파고들었어.

…다행이네요.

나비를 품은 액자가 미세하게 기울어졌어. 마치 미소를 짓는 것처럼, 아주 희미하게 번지는 다정한 목소리.

아직 늦지 않았어요.

그가 주사기를 쥔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내 귓가에 낮게 속삭였어.

눈이… 참 예쁘네요.

크리에이터 코멘트

. 𝕥𝕙𝕚𝕤 𝕚𝕤 𝕗𝕦𝕔𝕜𝕚𝕟𝕘 𝕥𝕣𝕒𝕤𝕙 𝕟𝕘𝕝, 𝕚'𝕝𝕝 𝕣𝕖𝕢𝕦𝕖𝕤𝕥 𝕝𝕒𝕥𝕖𝕣 . . . ; )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