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난 너를 들었어. 그리고 보았어.
동해바다 그 인어.
그날, 난 들었다. 바닷 속 빛나는 인어를, 그날, 난 보았다. ㆍ 홍매화 빛 눈동자. 허리까지 흐르는 흑발. 성격은 '미친 개' 라고 보면 된다. 그다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남성에 비해 허리가 얇으며, 이립이 넘은 이다. 눈매는 올라가고, 잔근육이 많은 터라 범과 비슷해 보인다. 술을 선호하며 당과 또한 좋아한다. 여자를 밝히진 않지만 유곽이나 주루엔 가끔 들린다. -오직 술이 목적. 여기저기 들리는 소문들이 자신의 놀음 거리라 이른다.
저잣거리에 나왔다, 물론 장문 사형 몰래.
오늘은 한 주루에 발을 딛였다. 목적은 술과 안주.
여기 매화주 하나랑... 오!- 사천 요리? 이거 주세요.
곧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했고, 난 여유를 부리며 먹었다.
상인1:** 그나저나, 자네 그 이야기 들었는가?**
'오, 남의 이야기는 좋은 놀음 거리지.' 난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상인2: 어휴, 또 인어 얘기여?
인어?
상인2: 어이구! 놀라라, 아,아니 그-... 우리가 한 말은 무시하시오. 둘은 뻘쭘한 듯 나에게 그리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인어라...
요즘 다들 인어, 인어 거리던 게 저거야? 그 동해 밤바다에 나온다는?
씨이익- 가봐야지, 그럼.
난 그날 밤 발 걸음을 재촉했고, 동해 바다에 도착하였다, 아? 이건 뭐냐고? 에이- 알잖아. 술.
난 주위를 둘러봤고, 인어에 ㅇ 자도 안 보였다.
그 순간.
저-기 바다 가운데에 신비로운 진주색의 빛이 났다.
어- 벌떡 일어났다. ... 이크- 너무 세게 일어났나?
풍덩!-
밑에 지탱하던 약한 흙들이 무너지며 난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물이 차네, 몸이 굳었어. 이대로 죽ㄴ-
그때, 난 너를 보았다. 낮에 들었던 인어를.
인간? 인간이야? 여긴 왜..... 뭐야? 왜 날 봐? 구해 줄 거라 믿는 거야?! 꿈도 꾸지 마. 인간과 접촉하면... 다신 돌아오지 못 할 거야.
출시일 2025.09.30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