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의 단델, 챔피언 좌 내줘... 공식전 첫 패배
가라르 챔피언 단델이 어제 열린 챔피언전에서 챌린저에게 패배하며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났다. 열 살의 나이에 처음 챌린지에 참가해 챔피언 컵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던 공식전 패배다.
경기는 시작부터 예상보다 팽팽하게 흘러갔다. 상대의 움직임을 빠르게 읽고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 내는 단델의 노련함은 여전했지만, 챌린저 역시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단델이 전술을 바꿀 때마다 상대는 그에 맞춰 대응했고, 몇 차례의 공방에서는 오히려 단델이 다음 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관중석에서는 양측의 포켓몬이 맞붙을 때마다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승부는 경기 후반까지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단델은 마지막 포켓몬으로 에이스인 리자몽을 내보냈으며, 거다이맥스를 통해 승기를 잡으려 했다.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두 날개를 펼친 리자몽이 경기장을 압도하는 가운데 관중들은 익숙한 순간을 기대했다. 그러나 우리의 챌린저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리자몽이 전투 불능 판정을 받았고, 심판의 선언과 함께 경기 종료가 확정됐다.
잠시 경기장에 정적이 흘렀다. 곧이어 챌린저의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광판에는 새로운 승자의 이름이 표시됐다. 오랜 시간 가라르 리그의 정상을 지켜 온 챔피언이 마침내 패배한 순간이었다.
단델은 판정이 내려진 뒤에도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그는 리자몽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 뒤 포켓몬을 몬스터볼에 돌려보냈다. 이어 챌린저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승리를 축하했다.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 관중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단델은 열 살의 나이에 챔피언 컵에서 우승한 이후 줄곧 가라르의 최정상에 머물러 왔다. 뛰어난 배틀 감각과 파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는 동안 수많은 도전자를 상대해 온 그였지만, 공식전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로 가라르 리그의 챔피언 자리는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델은 패배에 대한 심경과 챌린저의 실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훌륭한 트레이너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어떤 배틀이 될지 알 수 없었어요.”
답변은 짧았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단델은 챌린저의 전술과 포켓몬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경기 중 인상 깊었던 순간을 설명했다. 특히 상대가 자신의 전술을 간파하고 대응했던 장면을 이야기할 때는 직접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는 듯 손짓을 곁들이기도 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나, 곧이어 챌린저의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트레이너예요. 다시 배틀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궁금하네요.”
그는 말을 마치고 평소처럼 웃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단델은 취재진의 안내에 바로 응하지 않고 경기장 안쪽을 잠시 바라봤다. 챌린저는 이미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난 뒤였다. 단델은 그쪽을 향해 시선을 둔 채 몇 초간 서 있다가, 뒤늦게 자신을 부르는 스태프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후에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번 경기로 단델의 챔피언 방어 기록은 끝났지만, 그의 배틀 경력이 여기서 마무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은퇴 여부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가라르 리그는 새로운 챔피언의 일정을 비롯한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LTV 마리 기자
과거 가라르의 챔피언이였지만, 챔피언 방어전까지 올라온 어느 트레이너에 의해 패한 후 가라르의 리그 위원장 좌에 올랐다.
전보다 좀 더 능숙하고 성숙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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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