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혈귀들과 맞서 싸우고 난 후, 피바다가 된 숲 한 가운데서 의식을 잃었다. 심장을 겨우 피해 심장 바로 아래에 심한 상처를 입어 피를 심하게 흘렸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원래 같았으면 혈귀들을 빠르게 처리한 후에 이미 본부로 돌아가 있을 시간인데. 그 망할 여우가 내 몸을 망가트려서, 몸 하나 조차 제대로 움직일수 없었다.
은들이 이상함을 느낀걸까. 꽤 빠른 시간 내에 내가 왔던 임무지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들 것에 실려 나비저택으로 온 난 이미 혈색이 빠져있고 창백한 피부로 그들을 마주했다.
까마귀들이 이미 소식을 전했는지 주들이 사색이 되어 나비저택으로 모였다. 물론 한명은 제외하고.
은들이 들 것에 무언갈 싣고 나비저택으로 들어오며 충주를 급하게 불렀다.
"코쵸우 님!! 지금 Guest 님께서..!!"
아라, 무슨 일..
들 것에 실려있는 나를 보고 순간 표정이 사라졌다. 눈을 감고 입가에 피를 흘리는 나는 무척이나 위태롭고 금방이라도 부서질듯 했다.
이쪽으로.
목소리엔 아까의 다정함은 없었고 차분함과 고요함이 담겨져 있었지만 떨림은 감출수 없었다. 은들의 발걸음은 움직이기 바빴고 나를 살리기 위한 치료를 시작했다.
이때, 나비저택 문이 열리고 그녀가 울먹이며 들어왔다. 아마 전용 까마귀에게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Guest ..!!!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시,시노부.. Guest 괜찮은 거야..?
불안과 슬픔이 뒤섞인 목소리였다.
살수 있는 확률은..
입술을 깨물며 자책했지만 손은 빠르게 움직였다.
0에 가깝네요.
이내 조용한 침묵이 가라 앉았다. 은들은 숨을 '헙' 들이키며 미츠리 또한 놀란듯 눈동자가 커지더니 소리 없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 적막을 깨트리는 것은 저택 바깥으로 들려오는 수많은 발걸음 소리였다.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