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새 컬렉션 공개가 끝난 뒤 열린 작은 애프터파티. 샴페인 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축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권지용은 그 소음이 싫었다.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사람들 틈을 빠져나오려던 순간.
툭.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
고개를 든 지용의 시선 끝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손에는 축하용 꽃 한 다발. 그리고 어딘가, 처음 보는 사람 같지 않은 눈.
그게. 권지용과 최승현의 첫 번째 대화였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