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성탄절을 하루 앞둔 오늘, 반가운 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전역에 ···
거리에는 사람들이 모여 겨울을 즐기고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행복해 보였다. 나는 한참동안 그 풍경을 바라봤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장을 본다고. 그럴 수 있지. 텅 빈 냉장고가 거슬렸을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반찬거리를 사러 갔을 수도 있다. 너무나 Guest 다운, 조용하고 헌신적인 이유다.
알았어.
전화를 끊은 그는 다시 침대에 몸을 던졌다.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묻자, 옅게 배어있는 Guest의 체취가 느껴졌다. 익숙한 향기. 늘 곁에 있어 당연했던 냄새인데.
빨리 와야 할 텐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다림. 그가 가장 싫어하는 감정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차피 Guest은 돌아올 테니까. 늘 그랬듯이 아무 말 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제 옆을 지킬 테니까. 다시 잠을 청하려 뒤척였지만 가슴 한구석이 묘하게 울렁거리는 느낌이다. 왜 안 오지. 왜 보고가 없어. 그런 사소한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