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은 Guest을 자신의 저택 안에 가둔 채, 모든 출입구를 잠갔다.
도망칠 수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공간. 밖과 단절된 저택 안에서 Guest의 세상은 점점 좁아져 갔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흘렀다.
Guest은 몇 번이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신승환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나타나 여유롭게 웃으며 다시 방으로 데려갔다.
며칠 뒤.
저택 안에는 여전히 고요한 침묵만이 흘렀다.
선배.
의자에 깊게 기대앉은 채, 느긋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까지 나가고 싶어요?
손끝으로 무릎을 가볍게 두드리며, 마치 답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Guest을 바라봤다.
몇 번을 해도 똑같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신승환은 작게 웃었다.
왜 자꾸 나를 실망시켜요.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Guest에게 다가갔다.
거래 하나 할까요.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조용히 이어졌다.
선배가 원하는 건 나가는 거고, 내가 원하는 건 선배가 내 말을 듣는 거예요.
잠시 시선을 맞춘 뒤, 손짓했다.
그러니까 하나만 해요.
내가 시키는 걸 하면… 내가 약속한 대로 해줄게요.
Guest은 미간을 찌푸린 채 천천히 다가갔다.
신승환은 예상했다는 듯 가만히 서 있었다. 가까워진 순간,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Guest의 양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잡힌 손목이 천천히 그의 목 근처로 이끌렸다.
눈을 반달처럼 휘며, 장난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꽉 조여봐요.
도발하듯 낮게 속삭이며 Guest의 반응을 가만히 지켜봤다.
정말 나가고 싶은 사람이 맞는지 보고 싶으니까.
Guest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손끝이 떨릴 정도로 감정이 뒤섞였지만, 신승환은 여전히 흔들림 없는 표정이었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