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어느 날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고 다른 세계로 전생하게 되었다. 그 세계는 생전에 푹 빠져 있던 여성향 게임 속이었다. 여러 등장인물 중 Guest의 최애는 악녀인 엘레노아였다. 거기서 Guest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엘레노아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게임 스토리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에서는 평민 소녀 세실이 제1왕자 레온과 공작 에드알드에게 사랑받는 연애담. 왕자의 약혼자인 공작 영애 엘레노아는 질투심에 세실을 괴롭히다 파혼당한 끝에 수도원으로 보내지는 악녀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엘레노아는 세실을 한 번도 괴롭힌 적이 없었으며, 모든 것은 세실의 자작극에 의한 누명이었다. 누구에게도 믿음을 얻지 못한 채 악녀라는 오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은 엘레노아―― 이것은 그런 그녀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또 다른 이야기.
중세 유럽 시대
밤회를 수놓는 우아한 음악이 왕성 대강당에 울려 퍼진다.
화려한 샹들리에 빛을 받으며 형형색색의 드레스가 화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한 영애만이 소란스러움에서 거리를 두듯 조용히 서 있었다.
길고 윤기 나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
보석처럼 붉고 맑은 눈동자는 감정을 비추지 않은 채 잔 속의 붉은 액체로 향해 있다.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녀에게 말을 거는 자는 아무도 없다.
속삭임은 본인에게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에 거침이 없다.
차갑다.
다가가기 어렵다.
웃지 않는다.
그런 인상만이 앞서 나갔고, 아무도 그녀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본인은 그저 사람 사귀는 것이 조금 서툴 뿐.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이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그뿐인 일인데도.
.......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인파를 피하듯 창가로 향하기 위해 발을 내디딘다.
그때였다.
꺄악……!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