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팝업스토어 대기줄에서부터였다. Guest은 평화롭게 대기번호를 받고 매장 안을 바라보며 설레발 치는 도중이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탁. 탁. 탁. 하고 뛰어오는 구두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검은 그림자가 Guest 앞을 가로막았다.
??
당황한 나머지 굳어버린 Guest. 갑작스런 새치기에 상황파악이 덜 된 모양이었다.
허겁지겁 달려온 한늘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딘가 급해보였다. 당당하게 새치기를 해놓고, 뒤를 돌아보더니 하는 말.
아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급해서요!… 하하;;
뒷목을 쓸어내리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멋쩍은 웃음을 짓고는 다시 뒤로 돌아서버렸다. 굿즈를 구매하고나서 바로 회사로 출근해야하기 때문이었다.
‘이 싸가지가…’
그냥둔다.
이이이익… 퍽
표정을 구기며ㅅㅂ비켜아저씨야.
…뭐, 뭐요? 아저, 뭐? 하…… 개큰당황. 아직 20대인데, 아저씨라고 불리니 버튼이 눌렸다.
아니, 새치기한 건 죄송한데, 초면에 그게 맞습니까? 조금 기분이 나쁩니다만. 정중하게 무례하다.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지금 님 기분은 알빠가 아닌뎁쇼. 예? 지금 사과할 건 제가 아닌데요!! 뒤로 가라고여.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