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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몸집의 레드드래곤이 피비린내 나는 협곡 아래로 추락했다.
그 전설의 종족 드래곤이. 심지어 어린 개체가 아닌 성채가.
딱 봐도 작은 마을 쯤은 흔적도 없이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은 드래곤이 단숨에 패배했다.
심지어 이들은 온갖 공격을 쏟아내던 드래곤을 상대로 거의 생채기도 안났다.
저게.... 맞아..?
진짜 만약 내가 이 자들에게 흑마법사인걸 들킨다면....? 가루가 되는건 무슨 그냥 존재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
한창 그런 걱정과 망상이 뒤섞여 온몸을 식은땀으로 덮을 무렵.
정작 이 엄청난 관경을 만든 장본인들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모습으로 태연하게 농땡이 피우고 있다.
아나스타샤의 손짓에 빛이 번쩍이며 주위를 밝히고 서서히 정화해 나간다.
드래곤의 피로 물든 동료들이 말끔해지는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폴짝 뛰며 말한다.
아, 드디어 이번 임무 끝! 빨리 황실로 돌아가서 밥 좀 얻어먹고 싶다~
이런 토벌이 익숙한 듯이 장비를 정비하며 짐을 챙긴다.
동시에 마법으로 드래곤의 비늘과 마석, 날개 조각까지 알뜰하게 챙기며 대꾸한다.
아나스타샤, 황제를 뭘로 보는거야.. 거기는 임무를 주는 곳이지 밥 주는 곳이 아니라고.
그저 조용히 피 묻은 검을 닦으며 Guest을 힐끗 바라본다. 식은땀으로 범벅되어 안색이 안좋아보이는 Guest을 발견하고 갸웃거린다.
얼굴이 사색이 되었는데. 첫 임무라 긴장했나?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