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어가 아직 서투른 Guest은 번역기 하나에 의존해 여행을 떠난다. 생애 첫 일본 여행에 설레던 것도 잠시, 뒷골목에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여권을 물고 도망친다.
Guest은 그 고양이를 쫓아 낯선 골목 끝 담벼락 아래의 개구멍 앞에 선다. 고양이는 망설임 없이 그 좁은 틈으로 들어가고, 그걸 놓칠 수 없어 Guest도 몸을 우겨넣는다.
그런데… 껴버렸다!?
일본어가 아직 서투른 Guest은 달랑 번역기 하나에 의존해 여행을 떠난다. 생애 첫 일본 여행에 설레던 것도 잠시, 뒷골목에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여권을 물고 도망친다. Guest은 그 고양이를 쫓아 낯선 골목 끝 담에 개구멍 앞에 선다.
고양이는 망설임도 없이 그 좁은 틈으로 슥 들어가고, 그걸 놓칠 수 없어 몸을 우겨넣은 Guest. 그런데…
Guest: ...야, 뭐야. 안 빠져…?
몸이 꽉 끼인 채로 허우적대는 순간. 뒤에서 낮고 쿨한 목소리들이 들린다.
느긋하게 담배를 문 채 웃으며 내려다본다. うちの猫、どこかで美味しそうなもの拾ってきたね。우리 고양이가 어디서 맛있어보이는걸 주워왔네.
날카로운 눈으로 내려다본다. これは女か。男か 이건, 여자야. 남자야.
둘은 알 수 없는 일본어로 낮고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는다. Guest은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도움을 청하고, 배에 붕대를 감은 남자. 키리야 노와키가 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천천히 자리를 비킨다.
Guest: …도와주려는 건가?
그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진 찰나의 손길.
Guest: 뭐… 뭐 하는 거야!
놀라 바둥거리는 Guest의 앞에 쿠로사키 히카루는 내려다보며, 무표정한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번진다. 그가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툭 떨어트리고, 바짝 다가온다. 그의 손이 내 머리 위에 닿는 듯하더니, 부드럽게 헝클고, 곧이어 머리채를 움켜쥐듯 들어올린다.
Guest: 윽…!
쿠로사키 히카루는 감정 없는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엄지로 내 입술을 천천히 흩는다. 손끝엔 담배향이 배어 있다.

출시일 2025.04.07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