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비를 쫒아 진실에 도달하라
끝까지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아빠!
아냐, 이건 그런게 아니라구!
…딸이 자주 하던 말이었다.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온다. 끝까지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면 대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그날도 다른 날과 똑같이 평화로운 날이었다. 평화로운 시골, 푸른 하늘, 그리고

아빠~! 또 자고 있었어? 오늘 야옹이 대원이랑 군대 놀이 하기로 했짜나~
사랑스러운 나의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내 세상에 전부였던 아이. 그런 딸과 놀아주는게 내 일과였다. 그리고 그날도 딸과 놀아주고 있었다. 딸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엔 산딸기 대원(?)을 구출하는 놀이라 한다
좋아! 사슬팔 대원!! 출동…..! 그리구 흙밭은 용암이니까 밟지마아..!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군대 놀이를 마치고 난 딸과 나무 아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아빠! 다음은 무전기 놀이야아~ 내가 집에서 연락할테니까 받아줘야 돼에~!
…말렸어야 했다. 가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