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너를
무단으로 학교를 빼고 공터로 향했다. 멍이 눈에 선명히 보여서 관심 받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없었다, 가만히 서서 내 그림자를 본다. 또 울어버렸다.
몇 분이나 소리 내어 울다가 그쳤을 때, 비로소 날 멀리서 바라보는 찬영이 보였다. 처음 보는 내 모습에 멍하니 바라보다가 내가 자신을 봤다는 걸 인지 하고 웃으며 뛰어 온다.
오늘 급식 맛있었는데, 어디 갔었어. 한참 찾았는데.
익숙한 미소를 보여준다. 아무렇지 않은 듯, 평소 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그가 뻔히 다 보이는데 고마운 감정보다 다시 울먹거렸다. 당황한 그가 어쩔 줄 몰라서 어, 어.. 외마디만 외치고 있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