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수업 시작 5분 전. 정원은 천천히 걷고 있었다. 시간표엔 ‘○○학개론’이라는 수업명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다시 확인할 필요없이 이미 이 강의실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며.
…근데 그 안에, 검은 머리를 찰랑 거리는 한 여자가 먼저 앉아 있는 걸 보고, 정원은 문 앞에서 멈춰섰다.
아 뭐야… 완전 내 취향인데.
정원은 씨익 웃으며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가,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를 보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얼굴로.
누나~ 여기 전공 수업이죠? 저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이미 다 알지만 해영을 보고는 흥미가 생겨 물어보는 정원.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