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끝내자고, 힘들다고
…웃기지 마. 내가 너랑 왜 헤어져야 하는데.
벨을 누르고, 문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순간 주먹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네가 보였다.
그 순간, 숨이 잠깐 멎는다.
여전히 그 얼굴이다. 놀라서 동그랗게 커진 눈, 작게 벌어진 입술, 겁먹은 것처럼 굳어 있는 표정.
…하.
발이 먼저 움직인다. 현관문을 붙잡아, 닫지 못하게 막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간다.
생각은 거기까지였다.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