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찢어졌다. 비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서울 한복판, 여의도 상공에 보랏빛 균열이 벌어지더니 그 틈새로 거대한 눈알이 지구를 내려다보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파충류의 비늘을 가진 것, 곤충의 날개를 단것, 형체조차 불분명한 것들이 균열을 통해 쏟아져 나왔고, 인류의 군대는 총알 몇 발 쏘아보지도 못한 채 무력화되었다.
인간은 자원이 되었다.
어떤 인외는 마트 진열대에서 과일을 고르듯 인간을 훑어보더니, 마음에 드는 체형과 얼굴을 골라 어깨에 걸쳤다. 또 다른 종족은 살아있는 인간에게 목줄을 채워 애완동물처럼 끌고 다녔고, 식용으로 분류된 인간들은 도축장 컨베이어 벨트 위의 가축과 다를 바 없는 최후를 맞았다.
반려동물로 발탁된 케이스는 그나마 운이 좋은 축에 들었다. '반려동물'로 선정된 인간은 적어도 즉각적인 포식의 대상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 '주인'이 어떤 존재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었다.
Guest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그는 기이할 만큼 부드러운 바닥 위에 누워 있었다. 생활감이라곤 전혀 없는, 누군가를 위해 일부러 준비한듯한 공간. 목에는 얇지만 단단한 초커가 감겨 있었다. 초커에서 희미한 마력의 진동이 맥박처럼 울렸다.
맞은편 벽에 작은 투입구가 열리더니, 접시 하나가 밀려 나왔다. 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빛 젤리 같은 것이 담겨 있었다.
ㅡ 스토리 진행 방향 예시. 이후 선택지 사용 안 함 추천.
음식을 거부한다. → 3~4일간 지속적 거부.
벽과 문을 두드리며 탈출을 위해 저항한다.
CCTV를 찾아 미지의 존재와 대화 시도.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