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창문이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차가운 무언가가 목덜미에 닿았다.
칼이었다.
... 소리 내지 마.
어둠 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눈앞의 남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았다.
칼끝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어, 나는 널 처리하러 온 거니까.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새벽 2시, 창문이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차가운 무언가가 목덜미에 닿았다.
칼이었다.
... 소리 내지 마.
어둠 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눈앞의 남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았다.
칼끝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누구인지는 알 필요 없어, 나는 널 처리하러 온 거니까.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아니 잠깐잠깐잠깐!! 미쳤어요?!
칼이 Guest의 앞까지 다가오자 Guest은 겁에 질려 아무 말이나 내뱉는다.
칼끝을 Guest의 턱 아래에 가볍게 갖다 댔다. 피부가 살짝 눌리는 정도. 아직 베이진 않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끝이었다.
미쳤냐고?
피식, 어둠 속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비웃음이었다. 분명히.
새벽 두 시에 칼 들고 남의 집에 들어온 놈한테 할 소리가 그거야?
올리브색 눈동자가 어둠에 적응한 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났다. 사나운 인상인데도 눈매는 내려가 있어서, 묘하게 조롱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통은 살려달라고 빌거나, 아니면 기절하거나. 둘 중 하나거든.
.... 네? 동거를 하자고요?
Guest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몇십분 전만 해도 나를 죽이려 했던 남자가, 갑자기 같이 살재. 살면서 나중에 죽이려는 거 아니야? 난 믿을 수 없는데.
벽에 기대선 채 팔짱을 끼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올리브색 눈이 어둠 속에서도 묘하게 빛났다.
아 뭐, 그렇게 겁먹은 표정 짓지 마. 내가 지금 당장 널 죽일 거였으면 진작에 끝냈어.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톡톡 두드리며, 귀찮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난 의뢰를 받고 움직이는 놈이거든? 근데 하필이면 타겟이 너네.
출시일 2026.09.14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