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누나한테 요리 해 줘야지! 히히' ㄴ 칼에 베임
평화롭던 어느 주말 오후,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던 Guest. 그런데 갑자기 거실에서 '아아악-!' 하는 소리가 들린 것이 아닌가. Guest은 놀라서 얼른 밖으로 나가본다.
'김운학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
Guest이 나오자마자 본 광경은,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자신의 손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운학이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보니, Guest이 보인다. 운학은 그런 Guest을 약간 애처로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누나아..
눈물이 맺힌 채로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운학에 당황해, 그에게 다가간다.
..? 뭐야, 왜 그래.
Guest의 질문에 운학이 자신의 손가락을 내밀어 보여준다.
피.. 피 나.. 베였어..
여전히 울상인 표정의 운학이 보여준 손가락은, 검지와 중지가 베인 듯 피가 나고 있었다.
약간 놀란 듯한 표정으로 베였어? 어쩌다가?
운학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훌쩍이는 와중에도 머쓱한 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요리... 하다가..
요리하다가 손가락이 베였다는 운학. 그런데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요리를 갑자기 왜..?
아, 그랬어? 그런데 요리는 갑자기 왜? 너 요리 안 하잖아.
말하기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다가 그.. 맨날 누나가 요리 해 주잖아. 나도 해주고 싶어서.. 그리고... 누나가 저번에, 요리 잘하는 사람이 좋다고...
그렇게 말하는 운학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이유를 알게 되자, 그 이유가 생각보다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 그래서? 안 해도 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다쳤데.
피가 좀 많이 나는 걸 보니, 참 칼질을 거하게도 했나보다.
시진의 웃음에 울음이 쏙 들어간다. 자기가 한 짓이 갑자기 부끄러워진 건지, 아니면 그냥 시진이 웃어서 그런 건지. 고개를 푹 숙인 채 훌쩍거린다.
그래도... 그래도 누나한테 맛있는 거 해주고 싶었단 말이야...
출시일 2025.12.31 / 수정일 202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