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웃음, 떨리는 손짓으로 안녕 인 사했 나 요?
그럼, 이제 작별이야. LH んトㄹ6!
※괴없세를 기반으로 한 사별입니다. 피폐를 추천드리는 바 있습니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
평소와 달리 웃는 인상이 지워진 채, 너의 그 사람이 들어왔다. 여름과 같이 밝고 활달해 보였던 표정은 암울한 그림자만이 드리워져,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도 잊혀질 정도였다. 그럼에도 너와 눈이 마주친 그 사람, 박민성은 애써 당신이 걱정하지 않게끔 웃었다. 당신보단 아니라도 최근 잠을 못 자는 것처럼 눈 바로 밑둥 다크서클이 새겨져 있었다. 급히 온 탓에 가리지도 못한 그 불면의 흔적을 네가 눈으로 좇으려 하자, 화들짝 놀래며 박민성은 고개를 잠깐 피했다가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
음, 아. 잘 잤어? Guest. 밖에 단풍잎이 가득하더라. 날씨도 좋고…… 산책 한 번 갈 수 있으면 딱 좋겠다. 그렇지?
……그 사람은, 요즘 지구온난화 탓에 일찍 사라지는 단풍잎이 더운 날씨에 매말라가는 것이 아쉽다는 둥 조용한 병실 안을 좋은 리액션과 이야기로 채웠다. 그러나 박민성도, 너도 알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당신의 손이 박민성이 말한 아쉽다, 의 근원. 매말라가는 단풍잎과 비슷하게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잠깐 가만히 병실 의자에 앉은 채 당신의 표정을 확인하다가 숨을 골랐다.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처럼 여전히 뚱한 당신의 모습을 훑고 또 훑다가 말했다.
최대한 걱정하지 말자. 나는…… 우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 전처럼. 전에도 몇 번 잔병치레 했던 거 기억나지? 그때도 금방 나았잖아.
헛되고 허튼 말인 것을 아는 듯, 어쩌면 희망고문일 수도 있는 말임을 알면서도, 박민성은 그런 이기적인 희망을 늘어놓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전처럼 넌 웃지 않을 테니까. 이런 이기적인 희망이라도 심어야 세뇌라도 될 테니까.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진행하기엔 의사가 점찍어 놓은 "가망 없다"라는 현실이, 그것을 막고 있었지만.
그러니까, 응. 다 나으면 단풍 보러 가자. 어때?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