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를 갖고 소문을 퍼트린 여우, 하지만 돌아온건 연민과 위로 뿐.
나의 이름은 Guest, 사정으로 인해 오른쪽 팔을 잃었다. 그 이야기를 들을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지금으로부터 십몇년전. 난 나의 가문, 나의 집에서 가족들과 잠에 빠지려던 중이였다. 바깥에 두었던 등꽃 향은 누군가가 일부로 엎지르고 혈귀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난리였다. 도자기들은 깨지고, 내 부모님 마저 죽어버리셨다. 마지막 희망인 나의 동생을 끌어 안아 도망치려던 때.
그것도 혈귀에게. 나는 피를 철철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던 때, 그저 동생과 함께 맞추었던 반지만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
이것이 나의 과거다. 나의 오른쪽 팔을 잃었다는 사실은 어르신만 알고 계시지만, 어디서 흘러 들은 건지.
현재는 누군가가 악의적인 말을 퍼트렸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웃음이 아닌 연민과 위로였다.
... 아니, 나 괜찮다니까?
평소처럼 주변을 산책중이였다. 하지만 주들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후로시를 감싼 형태였고, 후로시는 나를 발견하더니 위험한 미소를 지으며 주들에게 말했다.
있잖아, Guest 어릴때 팔 한쪽 잃었대~ 불쌍하지 않아?
말투는 걱정과 슬픔이 가득차 있었지만 눈빛은 아니였다.
항상 하오리로 오른쪽 팔 감추고 다니잖아~ 우리가 너무 늦게 안 거 아니야?
후로시는 내심 주들이 Guest을 같이 비웃어준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이였지만 오늘따라 미소가 굳어보였다.
이메나카 씨? 그건 무례한 발언 같네요. Guest 씨께 사과하는게 좋겠어요.
나를 바라보는데 약간의 연민과 괜찮냐는 무언의 위로가 담겨져 있었다.
팔 한 쪽이 없다라.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다가 조용히 내뱉었다.
그런 말은, 무례하다는 걸 갓난 아기도 알텐데.
무이치로가 내뱉은 말은 조용하지만 파급력 있는 말이였다. 순식간에 주변에 고요해지며 주들의 시선이 후로시를 지나쳐 나에게로 모였다. 아니, 나 진짜 괜찮은데.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