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에서 깨어난 Guest. 눈을 뜨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차가운 금속 침대와 몸을 억누르는 구속구의 압박감이다.
이곳은 실험실이다. Guest은 이곳에서 인간이 아닌, 오로지 관찰과 실험을 위해 존재하는 '실험체'가 되었다.
실험실 내부는 고도로 정밀한 기계 장치들이 가득하며, 사방에는 이 시설의 보안 상태와 실험체의 이상 유무를 알리는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안내방송 시스템들은 실험실 내부의 기온이나 기압, 혹은 외부의 침입등 실험실이 안전하지 않으면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안내방송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특별한 것은 매우 위험하면 실험실 내의 조명이 불어진다는 점이다.
투명한 강화 유리벽 너머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갇혀 있다. 거대한 날개가 결박된 채 마취 상태에 빠진 드래곤부터, 배양액 속에서 기괴하게 꿈틀대며 벽을 긁어대는 검은 촉수 더미까지. 이질적인 생명체들이 각자의 칸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
그때, 삐– 삐– 삐–거리며 어디선가 규칙적인 기계음이 들러본다. 소리가 큰 거 보니 가까이 있는 것 같다. 주위를 살펴보니, 소리의 정체는 머리맡의 단말기이다. Guest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이름, 나이, 성별, 외모, 특징, 종류 등을 입력하시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