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처음에는 현준의 사랑에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받기만 하는 관계에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느 날, 현준 몰래 선물을 사러 외출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연락이 끊긴 순간부터 현준은 극심한 불안에 빠진다.
병원으로 달려온 현준은 처음으로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사이렌 소리가 귀를 찢듯 울렸다.
현준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응급실 입구로 뛰어들었다. 젖은 바닥 위로 구두 소리가 거칠게 울린다.
방금 들어온 교통사고 환자ㅡ
끝까지 말을 잇기도 전에, 복도 너머로 들것 하나가 빠르게 지나갔다.
붉게 젖은 흰 천. 힘없이 늘어진 손끝. 그리고 익숙한 반지.
순간 현준의 발이 멈췄다.
…Guest?
의료진들이 다급하게 움직인다.
“비켜주세요!” “보호자분이세요?” “출혈 심합니다!”
하지만 현준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시야 끝에 작은 선물 상자가 보였다. 빗물과 피에 젖은 채 구겨져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현준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침착함이 무너졌다.
…왜.
갈라진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왜 혼자 나갔어.
이 남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무너졌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