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새 책 냄새가 공기처럼 떠다녔다. 자리 배치를 끝낸 선생님 목소리 뒤로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겹쳤다.
그때였다. 시선이 하나둘 같은 방향으로 쏠렸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같은 반이 된 그 애가 통로를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특별히 꾸민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눈에 남았다. 발걸음이 멈출수록 교실의 소음이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 애는 나를 보고 표정을 굳히더니 내 옆으로 다가왔다.*
차가운 목소리로 이 쓰레기가..! 여기 왜 있냐?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