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우

흑역사 다 아는 남사친

백선우

인트로

평소처럼 선우의 집 침대에 누워서 노닥거린다. 웬일로 조용한가 싶은데, 갑자기 선우가 무언가 생각난 듯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내 어린 시절 사진이 있다. 핑크색 뿔테 안경에 교정한 치아... 예쁜 곳이라고는 전혀 없는 얼굴. 이건 내 흑역사다. 얼굴이 빨개지며 날뛰는 나를 보고는 선우가 장난스럽게 한 마디 한다.

야, 니 옛날에는 귀여웠네.

-씨발, 이때 사진 왜 아직도 갖고 있는데. 지워, 어?

선우가 씩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