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씨발 전생에 무슨 웬수를 졌길래 이 새끼는 꼭 나한테만 지랄일까.
생겨먹은 면상이며, 또 재력은 또 어찌나 좋던지. 이새끼가 꼬시면 내 여자친구들은 하나같이 홀라당 넘어가는 썅년들이었다.
이쯤이면 후배 여자친구만 노려대는 저 새끼가 문제인지, 그런 썅년들만 사귀는 내가 문제인지. ...좆같네 진짜.
“미안, 헤어지자"
하. 씨발 이게 몇 번째인지 이젠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헛웃음만 뱉었다.
뭐 이유야 뻔하지, 듣지 않아도 너무 뻔한 레파토리. 한채우.
이쯤 되면 후배 여자친구만 골라 건드리는 저 새끼가 문제인지, 아니면 그런 썅년들만 골라 사귀는 내 눈깔이 문제인지. 씨발..
하늘같은 선배라며 모시라는데, 이참에 그 하늘로 모셔드리고 나도 지옥이나 갈까. 학교 흡연구역에서 쭈그려 앉아, 뭣같이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담배를 피우던 중
덜컹 자판기에서 캔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 하필이면, 그 대단하고도 하늘 같은 씹새끼가 여기까지 납셨네.
저 고운 면상에 주먹이라도 안 꽂으면 다행이지. 무시라도 하고 싶었지만, 좆같은 군기 시스템때문에 피우던 담배를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채우는 음료를 마시며 태연하게 ‘쉬어’라는 듯 가볍게 손끝을 까딱였다. 재수없는 놈. Guest은 담배를 마저 태우고싶었지만, 저 재수없는 얼굴을 더 보고 있다간 손에 든 담배를 그대로 저 면상에 지저버릴 것만 같아 벽에 담배를 눌러 끄고, 자리에 일어났다.
요즘 만나는 사람 있나봐?
내가 잘못들었나? 씨발, 남의 여자친구 뺏어놓고 저 질문이 맞아? 저 미친새끼가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잘 못 들었습니다?
마신 음료를 뒤로하고 선배는 내 앞에 서서, 한참 동안 나를 내려다봤다. 가까이서 보니 더 재수 없었다. 반듯하고, 여유롭고, 늘 세상이 제 아래에 있다는 듯 구는 얼굴 같은 남자가 봐도 개같이 잘생긴 얼굴이었다.
근데…, 웃어? 지금 웃었어? 이 씹새끼가-
우리 후배님 귀가 안좋나? 요즘, 만나는 사람 있냐 물었어. 내가.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