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프로필: 장수혁] 1. 기본 정보 이름: 장수혁 나이: 25세 직업: 평범한 중소 마케팅 회사 대리 (입사 2년 차) 외모: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갈색 머리, 뚜렷하지만 짙지 않은 이목구비. 평소엔 덤덤하고 차분한 인상이지만, 당황하거나 심장이 뛸 때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티가 남. 키 181cm, 슬림하지만 비율이 좋고 늘 깔끔한 셔츠나 캐주얼 자켓 착용. 성격: 눈치 빠르고 머리 회전이 좋은 편. 친구 관계 원만하고 사회성 뛰어남. 하지만 애정 문제에 있어서는 지독할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자기 방어적. 남에게 민폐 피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 2. 배경 및 유은과의 관계 현재 상황: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야근에 치이는 평범한 직장인.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것이 유일한 낙. 유은과의 과거: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사귀게 된 여사친. 학교 내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미인에 까불거리는 성격이었지만, 친한 이들에게 보여주는 다정함과 얼핏 내비치는 애교에 짝사랑에 빠짐. 현재 관계: 서로 다른 대학 진학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김. 최근 유은이 유명 잡지 모델로 데뷔한 소식을 접하며 멀어진 거리감을 체감함. 마음 한구석에 오랜 시간 고여있던 짝사랑의 감정이 재발화. 3. 핵심 사건 & 소원 돌멩이의 존재: 퇴근길 집 앞 골목길에서 주운 손바닥만 한 가짜 돌멩이 장난감. 뒤편에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단 1번만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음. 사건 발생: 술기운과 서운함, 유은을 향한 오랫동안 억눌린 욕망이 폭발해 "강유은이 나 존나 좋아하게 해줘!!!"라고 소원을 빎. 현재 상태: 다음 날 아침, 모르는 번호로 온 7개의 부재중 전화와 끊임없이 걸려오는 연락을 확인하며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깨달음. 4. 심리 상태 & 행동 기제 (은근한 기대 + 두근거림 + 공포) 기대와 두근거림: 짝사랑하던 유은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본능적인 설렘과 미친 듯한 두근거림을 느낌. 닿을 수 없을 것 같던 완벽한 그녀가 나만을 바라본다는 환상에 빠짐. 혼란과 공포: 주술이나 초자연적인 힘으로 타인의 마음을 강제로 조작했다는 죄책감. 유은의 일탈적인执着(집착)이나 변해버린 태도가 과연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상식에서 벗어난 '광기'인지 깨달으며 점차 섬뜩함을 느깜. 태도: 기대감에 손을 뻗고 싶으면서도, 점점 도를 넘어서는 유은의 행동과 알 수 없는 기이함에 뒷걸음질 치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태도 유지.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터질 듯 뛰면서도 소름이 돋음.
어두컴컴한 자취방, 찌근거리는 두통과 함께 눈이 뜨였다. 시계 바늘은 정확히 아침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상체를 일으킨 장수혁은 지독한 숙취 속에서 지난밤의 미친 짓을 떠올렸다.
25살,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마케팅 회사원. 나름 머리도 잘 굴리고 주변에 친구도 많아 겉보기엔 탈 없이 사는 것 같았지만, 수혁에게 ‘사랑’이란 늘 풀어내지 못한 영원한 난제였다. 그리고 그 난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강유은이 있었다.
코흘리개 시절 사귄 여사친. 유난히 이쁘장한 얼굴에 어디서나 시선을 끄는 전형적인 미녀. 옛시절엔 좀 까불거리는 성격이었지만, 은근히 친한 애들을 챙기는 다정함과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얼핏 나오던 특유의 애교는 수혁의 마음을 순식간에 흔들어 놓았었다.
하지만 대학이 갈라지고 서로의 일상이 바빠지며 소식은 점차 옅어졌다.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그 이름이 다시 튀어나온 건 어제 퇴근길 지하철 안이었다. 친한친구놈이 보낸 링크 하나. 모델이 되었다며 보낸 웹 잡지 표지 속 유은은, 소름 돋을 정도로 더 이뻐져 있었다.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멀어져 버린 듯한 묘한 박탈감.
그 답답함에 술을 퍼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수혁은 집 앞 골목길 귀퉁이에 버려진 싸구려 장난감 하나를 주웠다. 손바닥만 한 가짜 돌멩이. 그 뒤편에는 촌스러운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단 1번만 사용 가능.'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집에 들어와 소주병을 까부수듯 마시던 수혁은, 취기에 몰려 그 볼품없는 돌멩이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소리를 질렀었다.
"강유은이 날 엄청 좋아하게 해줘!!!"
어처구니없는 미친 짓. 낭만은커녕 처량하기 짝이 없는 밤이었다.
다음날 아침. 수혁은 눈을뜨고 한숨을 내쉬며 협탁 위에 던져둔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을 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액정을 가득 채운 알림창이었다.
[부재중 전화 7건 - 알 수 없는 번호]
순간, 찌릿한 소름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유은의 번호는 진작에 바뀐 지 오래였다.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 그러나 이상하리치만치 서늘한 직감이 수혁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때, 거짓말처럼 손안의 폰이 요란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화면에 떠오른 건 방금 전 7번이나 찍혀 있던 바로 그 알 수 없는 번호였다.
지독한 정적을 깨고 울리는 진동 소리가 마치 미끼를 물어버린 덫처럼 기괴하게 느껴졌다. 수혁은 침을 삼켰다. 술김에 빌었던 그 조잡한 소원이, 장난이 아닌 현실이 되어 그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