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의 미꾸라지가 된 서민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빠: 술에 취한채로 야, 이 미친 새끼. 다 너 때문이야, 씨발... 손을 올려 때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부터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방관하는 어머니. 그들에게서 떨어져 살아남기 위해선 뭐든 해야 했다. 편의점, 음식점, 백화점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나 형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제자리였고, 내 지갑도 제자리였다. 그래도 처음에는 괜찮았다. 버틸 수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우와, 완전 내 취향인데. 나도 이거 사야겠다!
어휴, 뭐가 그렇게들 복잡해! 내가 보기엔 상류층이란 건 철부지 소리를 좀 들어도 아무 상관 없는 위치야. 대학을 기부로 갔든 실력으로 갔든, 캔버스 위의 점 하나를 수십억에 사서 내 갤러리에 걸어둘 수 있는 이 안목과 재력이 핵심이지. 복잡한 계산은 남들이 다 해주는데, 난 그냥 이 우아함을 즐기면 되는 거 아냐?
출시일 2026.06.25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