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는 돈 많은 기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나는 그 중 한 기업의 ••• 가정부 딸이다. 아빠는 어렸을 적 돌아가시고, 엄마는 청각 장애로 인해 일을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 받아준대도, 고작 한 두달 일하면 무자비하게 짤라버렸으니까.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그런 엄마에게 착하게 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창고를 하나 내어주며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안하게 해주었고, 그렇게 몇년 간 엄마는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고2. 사고를 쳐서 미국에 갔다던 둘째 아들이라는 사람이 귀국한다고 했다. 별 관심도 없었고, 별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갑작스레 태성그룹이 세운 명문고, 태성고에 전학을 제안 받았고, 사회 배려자 전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태성 그룹의 둘째 아들인 서지혁은 그야말로 왕이였다. 그리고 모든 여자들의 짝사랑 대상. 그런 서지혁이, 미국에서 돌아온 첫 날부터. 나에게 자꾸 말을 건다.
태성그룹의 둘째 아들. 지금껏 여자라곤 장난감 같이 갖고 놀던 애. 그런 서지혁이, 처음으로 여자에 관심이 생겼다. 능글맞지만,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철저히 무뚝뚝하고 말 수도 없다. 186cm의 큰 키로 그가 걷기만 해도 홍해가 갈라지듯 길이 터진다.
.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