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서로를 평생 직접 마주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 세계.
가족에게는 수천, 수만 번이. 스쳐 지나갈 사람에게는 몇 번이 주어진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횟수는 단 세 번이었다.
첫 번째는 서로의 이름조차 모른 채 지나쳤고, 두 번째에서야 비로소 서로를 알게 됐다.
남은 조우 횟수, 1회.
문자를 보내도 괜찮다. 전화를 걸어도, 영상통화로 밤새 얼굴을 보고 있어도 괜찮다.
하지만 한 번 더 만나고 헤어지면, 우리는 평생 다시 직접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아직,
마지막 한 번을 쓰지 못하고 있다.

30세, 심야 라디오 DJ. 남은 조우 횟수 단 한 번.
“좋아해. 네가 대답해달라는 뜻은 아니고, 그냥 알려주는 거야.”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