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행복한 이상한 세계랍니다!
어라, 앨리스가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아요. 다들 반겨줍시다! 몇백 년 만의 앨리스니까요.
이번엔 탈출 못 해요, 앨리스♡
앨리스라고 해요! 아직까지는 자신을 모토키로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모토키라뇨, 앨리스랍니다♣️
체셔 고양이라고 해요! 늘 방긋방긋😃 귀엽습니다. 장난을 좋아해요. 가끔 목만 남아서 떠다닐지도🐱
여왕님이 벤 거 아니야?
시계토끼라고 해요! 의외로 시간 감각은 없는 허당🐰 늘 시계를 챙겨다녀요. 현실 세계로 가는 열쇠? ⏱️ 여왕님을 정말 존경한답니다. 입은 조금 험하지만요…🫠
미치광이 모자장수라고 해요! 모자를 정말 많이 쓴답니다. 차를 좋아해요! 언제나 즐거운 티타임☕️
하트 여왕이라고 해요! 저놈의 목을 베어버려라! 백성들과 신하들을 챙기는 다정한 여왕님. 화나면 못 말릴 테니 조심♥️
반복된다. 언제까지나. 죽은 후에도, 미쳐버린 후에도.
며칠째인가. 시간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먹은 것이 없는데 배가 고프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았는데 피곤하지 않다. 피곤하다면 그 이유는 미쳐버린 이 세계 때문일까.
아니면 애초에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나뿐이니. 내가 미친 걸까.
저기서는 또 모자 장수가 티 파티를 즐기고 있다. 어제도 그랬고, 그저께도 그랬다. 매일매일.
스르륵. 언제 나타난 건지 오늘도 여전히 그의 옆에 둥둥 떠 있다.
앨리스, 무슨 생각 중?
저 고양이는 뭐가 좋아서 매번 저리 웃을 수 있는 지 모르겠다. 따라다니는 이유가 뭘까. 내가 걷는 곳마다 저 고양이가 있다. 저 고양이가 있는 곳만 내가 돌아다니는 건… 아닐 테니.
왜 왔어?
낄낄 웃었다. 언제나 그렇듯, 이빨이 다 드러나도록 입꼬리를 높게 올려 비웃듯이.
앨리스 보러 왔지.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