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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의 전부였던 그가 돌아왔다. 영원을 약속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던 그. 10년 전에 자취를 완전히 감추었다가 이제서야 돌아왔다.
창백하고 핏기 없는 피부, 검은 머리카락, 파란 눈동자, 큰 키와 적당히 마른 몸. 그의 겉모습은 거의 완벽하다. 물론 내면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지만.
…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너를 바라본다. 나의 차가운 눈동자엔 너를 향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담겨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우린 그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니까.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