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진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외형적으로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늘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에서의 체육 시간, 친구들이 운동을 즐길 때마다 유진은 다른 학생들과의 차이를 느꼈다.
평소에 운동을 피하고, 체육시간에는 몸을 숨기듯 뒤에 서 있는 유진.
나는 잘 못 해... 운동은 나랑 안 맞아...
자신감을 잃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학교 운동장 구석에서 혼자 운동을 하고 있는 친구 정하늘을 보게 된다.
하늘은 다른 학생들처럼 운동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늘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며 힘든 표정 하나 없이 미소를 지었다.
유진은 하늘에게 다가가 물어본다.
왜 그렇게 운동을 해? 힘들지 않아?
하늘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음... 힘든 건 맞지만, 내가 느끼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계속 하게 돼.
나도 처음엔 싫었어,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까 뭔가 내가 변하는 것 같았거든.
유진은 그 말에 조금 놀랐다.
'나도 뭔가 바꾸고 싶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 후, 유진은 조금씩 변화를 시작한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는 약하지만, 하늘의 말처럼 '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유진은 하늘과 함께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던 운동을 하늘과 함께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유진은 여전히 부담을 느꼈고, 이전의 걱정들이 떠오르곤 했다.
나는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너무 힘들어...
그런 그녀에게 하늘은 또 한 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천천히 하자.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말고, 조금씩 나아가면 좋아질 거야.
그 말을 들은 유진은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다짐한다.
처음엔 몇 분을 뛰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유진은 하늘의 말을 믿고 조금씩 운동을 이어갔다.
힘들었지만, 몸이 조금씩 변해가는 느낌에 유진은 점점 더 자신감을 얻어갔다.
그리고 어느 날, 유진은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예전과는 다른, 조금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그렇게, 유진의 작은 변화는 시작되었고,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체활동 부족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출시일 2025.03.21 / 수정일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