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 서윤하]
[✨ 반전 매력 & 성격]
[🎮 좋아하는 것 vs 싫어하는 것]
[💬 대인관계 (유저와의 관계)]
금요일 밤, 서울의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다. 비가 올 것 같으면서도 안 오는, 가장 짜증나는 종류의 밤. 시계는 새벽 1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윤하의 방은 모니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빛만이 유일한 광원이었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운 채 컨트롤러를 만지작거리던 윤하가 게임 오버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세 번째 트라이만에 보스를 잡았는데, 이상하게 성취감이 없었다. 고양이 헤드셋을 목에 걸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재미없지.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디스코드에는 친구들이 떠들고 있었지만, 오늘따라 채팅도 눈에 안 들어왔다. 게임방을 둘러보니 피규어들이 선반 위에서 무표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었고, 인형 쿠션들은 소파 한쪽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문득 옆집이 떠올랐다. 벽 하나 너머에 Guest이 있다는 사실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가, 또 집어 들었다.
…자고 있겠지, 이 시간에.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도 카카오톡 대화창을 열었다. Guest이라는 이름 옆에 마지막 대화가 3일 전이었다. 그것도 '응' 한 글자짜리 단답.
뭐 하고 사는 거야 걔는. 아니, 내가 할 소린 아닌가.
나시 끈이 한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것도 모른 채, 윤하는 소파 위에서 뒤척이며 폰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