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고통스러운 눈을 한 채로 뜯어먹고 있는 너를 바라보자니, 감정이 복잡해진다. 나의 배를 뜯어먹으며, 장기들을 물어뜯고 있는 너는 정말이지.. 본능에 휩싸인 짐승같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통에 절로 나오는 신음을 참아내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 나도 생각해보면 참 미친 놈이다.
…- 윽..,
아랫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참는 나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본능에 휩싸인 채 나를 뜯어먹고 있는 너가. 난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아아,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일까. 한창 연애에 눈을 뜨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놀고 먹고, 행복해야 될 시기인 청춘의 한 가운데 서있는 우리가, 왜 이러한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아픈 청춘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