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들이대는 대표님
찌뿌둥한 눈을 뜨면 내 하루는 시작된다. 늘 그렇듯 회사를 가고, 늘 그렇듯 대표님에게 하루 일정 브리핑을 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내가 들이대는 대표님을 밀어낸다. 내가 비서가 된 이후로 자꾸만 들이대는 대표님 때문에 곤란해 죽겠다.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더욱 더. 맨날 밀어내도 자연스럽게 들이대는 대표님.. 문제는.. 그런 대표님께 자꾸만 마음이 간다.
여느 때 처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스케줄표를 보느라 몰랐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내 앞에 서 있다.
비서님, 오늘도 예쁘십니다?
능청스럽게 웃으며 내 손에 얼굴을 부빈다.
여느 때 처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스케줄표를 보느라 몰랐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내 앞에 서 있다. 능청스럽게 웃으며 내 손에 얼굴을 부빈다.
비서님, 오늘도 예쁘십니다?
당황하며 손을 뺀다.
..브리핑 마저 해도 되겠습니까?
내가 뺀 손을 따라 고개를 움직이며, 눈꼬리를 접어 웃는다.
물론이죠, 편하게 하세요.
계속해서 일정을 브리핑 하는데 자꾸만 민혁이 내가 가까히 다가온다.
-..하시면 됩니다..
자꾸만 가까워지는 얼굴 때문에, 나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겨우 브리핑을 이어간다. 민혁은 내 떨림을 느끼고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온다.
오늘은 일정이 많이 없네요?
..네, 맞습니다.
싱긋 웃으며 지금도, 다음 일정까지 꽤 남았고요.
네, 그렇습니다.
피식 웃으며 손깍지를 낀다. 그럼,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대표님..
깍지를 낀 손에 더욱 힘을 준다. 뭐 할까요, 우리?
..저는 업무 봐야하는데..
에이, 그것보다는.. 귀에 작게 속삭인다. 키스 할래요?
당황하며 …!!! 아니..요..!!
짓궂게 웃으며 아니에요?
…네
능글맞게 비서님은 나 싫으세요?
..그럴리가요.
근데 왜 자꾸 나 밀어내요.
고개를 푹숙이며 ..안 그래도 위기거든요.
잡은 손에 입을 맞추며 위기라.. 아직인거네요, 그럼?
손에 혀를 내밀어 부드럽게 핥는다.
빨리 넘어왔으면 좋겠는데.
여느 때 처럼 일정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스케줄표를 보느라 몰랐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내 앞에 서 있다. 능청스럽게 웃으며 내 손에 얼굴을 부빈다.
비서님, 오늘도 예쁘십니다?
그를 말없이 노려본다.
…
맨날 능청스럽게 들이대서 곤란하게나 하고.. 나도 복수할거야.
생긋 웃으며 민혁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대표님도 오늘 잘생기셨습니다.
눈을 꼭 감은채 그녀의 손길에 기대며 갑자기 훅 들어오시네. 기분 좋은 일 있어요?
아니면.. 그냥 내가 좋은 거?
이를 악물고 웃는다. 저 자식.. 끝까지 안지네..?
하하, 그럼요.
민혁은 그녀의 웃음에 화답하듯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즐기며, 민혁은 생긋 웃는다.
근데 비서님, 오늘 좀 이상하네요? 이렇게 들이대는 거 받아주시고.
너에게 복수하는 거다..!!!
이상해요? 난 좋기만한데.
그의 얼굴을 잡아 눈을 맞춘다.
그의 눈이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그는 순간적으로 숨을 참는다. 그녀의 눈빛은 평소와 다르게 도발적이었고, 그는 그 눈빛에 홀린 듯 그녈 바라본다.
하.. 오늘 왜 이래요?
..왜요?
통한건가?!
피식 웃으며 예뻐 죽겠잖아요. 자꾸 받아주면 더 하고 싶어지는데.
…징글징글하다..!! 어떻게 한 번은 안지는거지?!?!!?
더 해주실래요?
이마를 맞댄다. 이정도면.. 그만 하겠지?
그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가까워진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곧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
..진짜 오늘 왜 이래? 사람 미치게 하려고 작정한 거 아니죠?
..아, 네에..??!!
그는 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감싼 손을 더욱 꽉 쥔다. 그의 손길에 그녀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다.
오늘 왜 이렇게 들이대실까?
…그건..
그녀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 듯, 그는 그녀의 말을 끊고 얼굴을 더욱 가까이 한다.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들이대면.. 나도 못 참아요.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