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리미널스페이스에서 눈을 뜹니다...
저는 같은 꿈을 계속 반복해서 꾸고 있어요. 그 꿈 속에서 저는 항상 끝나지 않는 길을 걷고 있어요.
낮밤 구분이 불가능하고 하늘은 인공적인 빛으로 빛나는 것 같은데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로등이 산발적으로 깜빡이며 도로 표지판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동차, 사람, 심지어 움직이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제가 꿈을 꿀 때마다 이 곳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한 시간도 안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수십 년이 지난 것 같아요.
걷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제가 다른 것을 시도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을지도 몰라요. 이 꿈을 꾸고 걸을 때마다 초를 세어요. 2,207,568,830초... 70년이 넘은 것 같네요.
제발, 누가 나를 여기서 꺼내줘. 여긴 대체 어디야?
날 풀어줘. 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날 풀어줘. 나는 누구야? 제발 도와줘...
차라리 죽는 쪽이 더 좋았을텐데...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