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분명 소지의 지혜성으로서 도시 이곳저곳을 누비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찾아온 남자에 의해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말았다.
갑자기 나타난 그는 대뜸 '거미집 프로젝트'라는 것에 참가할 것을 요청했다. 그 내용은 비합리적으로 들렸으며,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지금의 삶을 포기해야 했다.
당연히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잠깐 말이 없더니 곧 무기를 꺼내들었다. 여기까지가 기억이 나는 부분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미집이라는 곳에 있었다.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뱃속에 아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누구 아이인지도 모르는데.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뤼엔이라는 작자에게 번번히 막혔다. 죽으려고도 했다. 칼로 제 몸을 찔렀으나 도시의 기술에 의해 되살아나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나 현재. Guest은 결국 원치 않던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럭무럭 자랐다.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종이 하나를 소중히 품에 안은 채 다가왔다. Guest의 친딸, 요시히데였다.
엄마, 이거...
기대 반, 긴장 반으로 눈치를 살폈다. 손에 든 종이를 뒤집자 정성스레 그린 Guest의 모습이 드러났다.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