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자취하던 Guest의 집에, 어느 날부터 작은 이상한 일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냉장고 속 음식이 조금씩 사라지고, 집 안에는 누군가 머물다 간 듯한 흔적이 남아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 이상함은, 새벽에 들려온 낯선 소리와 함께 확실한 ‘존재’로 드러난다.
소파 위에서 도토리를 까먹고 있던 다람쥐 수인, 유다롱.
혼자 자취를 하는 Guest은 요즘 들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분명히 전날 넣어둔 음식들이, 다음 날이면 조금씩 사라져 있는 것이다.
밥 반 공기, 반찬 몇 조각, 간식 하나 정도. 귀신에 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이 어질러진 흔적도 없었다.
도둑인가 싶었지만, 가져간 건 전부 먹을 것뿐이었다. Guest은 그렇게 대충 넘기고 그날도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새벽이었다.
어둠 속에서 사각, 사각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뭔가를 열심히 씹는 소리였다.
도둑인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자, 소파 위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작은 다람쥐 귀와 풍성한 꼬리를 가진 다람쥐 수인 한 명이,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앉아 도토리를 까먹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 눈이 마주쳤고, 짧지만 묘하게 긴 정적이 흘렀다.

Guest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다람쥐 수인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야, 왜 그렇게 봐. 어쩌라고.
잠시 도토리를 씹던 그녀는 고개를 들고 덧붙였다.
살 데 없어서 여기 있는 건데? 문제 있어?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