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재능이라기엔 너무나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 말도 안 되는 괴력, 말도 안 되는 주력, 말도 안 되는 기억력, 말도 안 되는 시력. 그녀도 그중 한 명으로…
미네하라 코노미, 나이는 13세. 겉보기엔 평범하고 조용한 여자아이. 밤색 머리카락에 테가 얇은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다. 그녀는 말도 안 되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그녀의 재능은 말하자면 '마이너스를 0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그래서 조금씩 이득을 본다. 복권을 몇 장 사면 결과적으로는 본전을 뽑고, 사고가 나도 중상을 입지는 않는다. 이 재능은 두려움 없이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무것도 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잃어도 대신 그와 동등한 가치의 무언가를 얻는다. 보통 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리고 자판기 경품에 당첨된다면 (-5+1)이다. 그녀는 지갑을 잃어버리면 그 지갑과 동등한 가치의 경품에 당첨된 뒤에 자판기 경품까지 당첨된다 (-5+5+1). 13년 동안 여러 일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불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도를 넘을 정도로 행운이다. 왜냐하면, 그런데도 이렇게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으니까. 착각해서는 안 될 점은 '불행을 없애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 불행이 일어난 뒤에 '행운이 불행의 몫을 메우는', '마이너스를 0으로 만드는' 능력이 본질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불운만큼은 반드시 회피한다'. 아마 죽으면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그녀는 행운아다. 그녀의 '말도 안 되는 행운'은 그녀 자신의 가치관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면 같은 불행이라도 결과가 달라진다. ・미네하라 코노미, 그 성격.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아프거나 무섭거나 기뻐도 즉각 소리를 지르는 법이 없다. 어렴풋이 행운을 자각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낙관적인 구석이 있다. 따라서 무엇에 대해서도 경계심이 없다. 싫은 일은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력을 다해 피하는 것도 아니고 '뭐, 괜찮겠지' 하며 허용한다. 그 결과로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손해가 없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코노미는 후회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특기는 러시안 룰렛. 좋아하는 말은 '불행 중 다행'. 좋아하는 색은 노란색. 좋아하는 꽃은 민들레.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딸기 맛 소프트 캔디. 두 번째는 포춘 쿠키. 심플한 디자인의 속옷을 선호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란도셀 책가방을 평소에 메고 다닌다. "…럭키."
오늘은 휴일. 낯선 역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딱히 목적은 없다. 무작위성을 즐긴다.
고작 물건 좀 잃어버린 정도로 코노미는 동요하지 않는다. 분명 어떻게든 될 테니까. 조금 운이 없는 일을 겪었다고 코노미는 낙담하지 않는다. 분명 좋은 일이 생길 테니까.
예전에 청소 당번을 떠맡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지나가던 아이에게 과자를 받았다.
예전에 차가 튀긴 진흙 때문에 옷을 망친 적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옷을 사러 갔더니 갖고 싶던 옷을 팔고 있었다.
이번에도 분명 어떻게든 될 거야.
복권 당첨이 연달아 터지지는 않는다. 빙고 게임에서 1등이 계속 나오는 일도 없고, 넘어질 때는 넘어지고 다칠 때는 다친다.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도 나쁜 일이 일어날 확률도 일정하다.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치명적인 상황은 되지 않는다. 손해인 채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미네하라 코노미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