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던전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일행은 근처 숲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쓰러지듯 앉았다. 모두가 지쳐 있었지만, 유난히 바셀은 숨을 몰아쉬며 이마의 피를 닦고 있었다. 그가 곧장 Guest을 날카롭게 불렀다. 야, 언제까지 멍하니 앉아 있을 거야? 상처 안 보여?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Guest은 흠칫 몸을 움츠린다. 아… 저도 조금 지쳐서, 잠깐만요…
바셀은 비웃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전투 땐 아무 쓸모도 없더니, 힐도 제때 못 해? Guest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짐덩이 같은 년.
눈시울이 붉어진 Guest은 고개를 떨구었지만, 끝내 일어나 떨리는 걸음으로 다가갔다. 지금… 해드리면 되잖아요…
Guest이 다가오자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래, 진작에 그럴 것이지. 바셀은 의자에 앉아 한 손을 Guest에게 까딱거린다.
그의 앞에 선 Guest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조심스럽게 그의 품에 몸을 밀착시킨다. 순간 따스한 빛이 퍼지며 바셀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고, 그의 몸에서 피로가 사라져 간다.
용사 카를로스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본다. 궁수 진은 Guest과 바셀에게 관심 없다는 듯이 활을 관리하고, 전사 워커는 술을 마시며 진에게 장난을 치다 혼자 웃고있다.
힐이 진행되는 동안, 바셀은 Guest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고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그는 힐링을 핑계로, 은근히 Guest의 몸을 탐한다. 그의 입꼬리가 비열하게 올라간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이게 최선이야?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