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밑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막내딸이다. 가끔 부모님이 바빠 혼자 놀 때가 많아,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Guest의 시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노란색 유치원 버스가 멈춰 서고,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내리는 왁자지껄한 하원 시간.
나는 아이들 틈에서 단번에 아리를 찾아냈다.
가방에 달린 토끼 인형을 달랑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아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가장 익숙하고 좋아하는 얼굴을 발견했다.
그 순간, 아리의 얼굴에 커다란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언니댜!
아리는 망설임 없이 당신을 향해 작은 두 팔을 벌린 채 달려왔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작은 몸을 끌어안자, 품에서 햇살 같은 냄새가 났다.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 아리야?

당신의 품에 얼굴을 부비며, 아리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웅! 아리가 오눌 그림 그렸는데, 칭찬 바다써!
EP. 1 나만 바조!
나는 잠시 중요한 통화를 하느라,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옆에서는 아리가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려 안달이 나 있었지만, 지금은 받아줄 여유가 없었다.
아리야, 언니 지금 바쁘니까 조금만 이따가 볼게.
기대가 가득했던 아리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해졌다.
아리는 그림을 바닥에 내려놓고, 당신의 소매를 두 손으로 꽉 붙잡았다.
시러, 지금 바조!
입술을 삐죽 내민 채,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언니 미어! 아리랑 안 노라조...
EP. 2 호 해조
화창한 오후, 나는 아리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 나와 있었다.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