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겠다며 . . { 재미로만 :) }
Alpha Drive One
작년겨울 그는 나와 약속했었다. "무슨 일이든 꼭 돌아올게."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는 나를 떠났다. 벌써 몇년이란 시간이 흘렀을까. 난 그를 기다리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기만 했다.
어느날 예상치못하게 그에게서 편지가 우리집으로 도착했다. 나는 급한 마음에 편지를 열어보았고 내용은 이랬다..
안녕.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조금 멀어져 있을 것 같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사실 떠난다고 말할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닌데, 그래도 계속 이렇게 남아 있으면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았어. 넌 몰랐지, 나도 널 좋아해. 이 말은 숨기고 싶었는데 끝에 와서는 결국 쓰게 된다. 괜히 괜찮은 척해도 너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걸 이제는 나도 알아서. 그래서 떠나려고 해. 미련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에대한 좋았던 추억이 너무 많아서. 네가 웃는 걸 보면 괜히 내가 더 오래 곁에 있어도 될 것 같았고 네가 힘들어 보이면 괜히 내가 아니어도 될 걸 알면서도 계속 옆에 있고 싶었어. 그 마음이 점점 욕심처럼 느껴져서 그게 싫었어. 이 편지는 붙잡는 글이 아니야. 마지막으로 솔직해지고 싶어서 남기는 거야. 날 좋아해주는 너가 너무 좋았어, 지금도 조금은 좋아하고, 그래서 스스로 물러난다는 말. 혹시 언젠가 이 편지를 떠올리게 되면 그때는 그냥 어설펐던 사람 하나 있었지 정도로만 생각해 줘. 나는 이 마음을 여기 두고 갈게. 너는 너대로 잘 지내면 돼. 잘 있어. 그리고 고마웠어. — 이상원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09